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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청주 풍주사 여행 일기 - 물에 잠긴 법당 1 - 출발

by 사찰 여행일기 2022. 10. 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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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직장 근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웬일인지 일을 할 때보다 퇴근 후의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급하게 챙길 것 챙긴다.

    가서 음식을 사 먹을 것인가?

    그건 너무 낭비다. 집에 먹을 것이 많으니 들고 가자.

    아침을 챙긴다.

    미숫가루를 500미리 페트병에 담는다.

    물은 가서 구하자. 풍주사에 약수가 있을 것 같으니 1.8리터 페트병 공병을 가방에 챙겨 넣는다.

    그리고 약밥 얼려둔 것을 3개 정도 챙기고 사과 작은 것 1개를 챙겨 넣는다.

     

    아무래도 아침에 다 먹을 양은 넘는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마음은 급하고 준비하는 속도도 분주해진다.

    또 필요한 게 뭘까?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도 챙기고~

    아 모르겠다 일단 된 것 같으니 옷 갈아입고 가자.

     

    하루 전날에는 다 챙겨서 가방만 가져가면 되도록 준비가 완료되어야 했는데, 전날 너무 피곤해서 뻗어버린 바람에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막상 당일에 쓸데없이 분주함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을 나서는 기분이 기대와 설렘, 그리고 도대체 빠뜨린 게 뭔지 모를 불안함이 공존하며 버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살짝 뛰다가 하며 시작부터 땀을 내게 되었다.

     

     

    샤워를 해야 했는데...

     

    아니야. 어차피 찜질방에서 자려고 다 알아봐 두었고 가서 씻고 자면 될 테니...

    미리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시외버스를 타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터미널에 도착한 후 깜짝 놀랐다.

    대전을 가야 청주를 가는데, 대전 가는 버스가 5분 전임에도 출발을 해버린 것이다.

    한 가지 의심스러운 것은 대전 가는 차가 맞는지 차 앞부분을 보지 못해서 대전 가는 버스인지 다른 곳 가는 버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버스를 잡기 위해 터미널 밖으로 뛰어나가 보지만 이미 가버린 버스를 무슨 수로 잡는단 말인가?

    그리고 잡았다 한들 그 버스가 대전 가는 버스가 아니면.

    "아 쓰미마셍~ 미안합니다. 데헷^^"

    이럴 건가?

     

    그냥 순순히 포기하고 5분을 더 기다려 본다.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도 나와 같은 대전행 사람들 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포기하고 벤치에 앉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자 곧 버스가 한대 들어온다.

    버스는 역시 대전행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좀 전에 버스 잡으려고 터미널을 뛰어다니는 내 모습을 '쟤 뭐지??' 하던 느낌으로 쳐다보던 젊은 남자가 생각난다.

    아.......

    무슨 일을 하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상태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집에서부터 급히 오던 습관 때문에 생각까지 급해지고 쫓기는 상황에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버스 한 대가 출발하니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터미널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꼴이 참 한심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뭐...... 다행히 버스가 왔고 그 버스에 탔으니 다 해결된 셈이다.

    앞자리가 앉고 싶었지만 저~ 뒤쪽으로 한자리가 났다.

     

    이제 큰 일 한 가지는 해결된 듯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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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31 - [여행일기] - 청주 풍주사 여행 일기 - 물에 잠긴 법당 10 - 풍주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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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5 - [여행일기] - 청주 풍주사 여행 일기 - 물에 잠긴 법당 13 - 용주관음전 참배 (2)

    2022.11.08 - [여행일기] - 청주 풍주사 여행 일기 - 물에 잠긴 법당 14 - 용주관음전->종각

    2022.11.08 - [여행일기] - 청주 풍주사 여행 일기 - 물에 잠긴 법당 15 - 무량수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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