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약사보전 참배
약사여래
불상이 하얗다.
보통 불상은 금색 찬란한 모습이지만, 이곳처럼 하얀 곳도 있다.
어떤 곳은 돌로 된 부처님이 계신 곳도 있다.
내가 다녀본 곳들은 보통 금색 불상이 있고 추가로 하얀 불상이 있는 곳만 보았는데, 이곳은 오직 하얀색만 있다.
한 분 한 분께 참배를 하고 기도를 한다.
마음에 쌓인 울분과 억울함, 답답함을 쏟아낸다.
왼편을 돌아보니 신장님들이 계신다.
나무 조각이라 탱화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이것도 멋지다.
작은 부처님은 전부 다 해서 몇 분일까? 아마도 천분을 모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삼배하고 약사 보전을 나선다.
찬찬히 둘러보며 다음 갈 곳을 바라본다.
어느 멋진 중년의 신사께서 삼성각 참배를 하신다.
연예계 쪽 분인가? 아니면 그냥 멋쟁이 신사인가?
모르는 척 두리번 거리다가 그분이 나오시자 참배를 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간다.
마당에서 오른편에 있는 건물 내부에 삼성각이 있다.
칠성님
독성존자(나반존자)님
산신 할아버지
삼성각에 오면 부처님과는 다른 무언가 가까운 느낌이다.
다른 곳은 호랑이가 한마리인 경우가 흔한데, 이곳은 호랑이가 두마리다.
부모님께 기대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참배를 한다.
마음 한편은 우울하니 그 마음 한없이 뱉어내고 어려운 발걸음 한 만큼 가슴속의 울분을 한 움큼 내던진다.
산신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위로를 받는 듯도 하다.
나한전
여러 부처님의 제자 아라한들이 모셔져 있는 곳.
여러 깨달으신 분들이 많으니 소원도 더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부처님과 좌우 보살님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보니 가운데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닐까?
좌우 보살님은 어떤 분들인지 모르겠다.
나한전 내부는 부처님을 시작으로 좌우로 존자들이 자리하고 계신다.
한 분 한 분이 다들 깨달으신 분들이고 공양받아 마땅하신 분들이니 지극한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리가 있을까?
밖으로 나와 삼성각 앞에 있던 책들을 보고 가져가도 될까? 궁금하여 보살님이 계신 방 앞으로 간다.
방 앞에서 계시느냐 묻자 인기척이 들리며 문이 열린다.
노보살님이다.
나이가 꽤나 드신 보살님께서 나오셔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목적을 잊지 않고 궁금한 점을 여쭈어 본다.
"책을 봐도 되겠습니까?"
가져가도 된다고 하시며 과일과 포도 떡 등 몇 가지를 챙겨주신다.
짧지만 반가운 대화를 이어가다 그만 가야 함을 느낀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든 과일들을 가방에 넣고 인사를 하며 떠난다.
불국사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2022.10.21 - [여행일기] - 서울 강남 불국사 여행일기 1 - 출발
2022.10.24 - [여행일기] - 서울 강남 불국사 여행일기 2 - 도착, 약수터
2022.10.25 - [여행일기] - 서울 강남 불국사 여행일기 3 - 약사보전
2022.10.26 - [여행일기] - 서울 강남 불국사 여행일기 4 - 약사보전,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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