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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경상도

함양 백운암 영은사지 여행일기 - 대웅전, 산신각 2

by 사찰 여행일기 2023. 4. 2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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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

     

    대웅전 아미타불

    대웅전에 들어가면 먼저 가운데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다.
    이 부처님은 조선시대에 7분의 조각승들께서 직접 조각하신 시도유형 문화재이다.
    2010년 문화재로 지정된 이 불상은 높이 113센티,  폭 80.8센티이다.
    복장유물에 있는 발원문을 보면 1674년 백운산 영은사에 봉안하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시주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는 아미타여래와 좌우 협시보살을 함께 두어 3분이 계셔야 하는데,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은 소실되었다.

     

    함양 백운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3331

     

    함양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대웅전을 알아보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이곳이 암자임에도 유물이 많은 이유는, 영은사의 속암이지만 영은사가 폐사가 되면서 관련 유물이 속암으로 오게 된 것이다.
    부도탑들도 그렇고, 대웅전 내부에 있는 작은 동종 역시 그러하다.
     
    이곳은 일주문과 대웅전, 산신각 이렇게 있다.
    대웅전은 맞배지붕이고, 백운선원이라는  스님들이 사용하는 집은 팔작지붕에 슬레이트이며, 산신각은 팔작지붕의 앙증맞은 1칸 건물이다.
     
    이렇게 내용을 알고 보니 조금 더 이곳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름이 대웅전이라 무심코 석가모니부처님이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아미타 부처님임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부처님을 중앙으로 좌측을 보면 지장보살님이 계신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님과 위패들이 보인다.

    오른쪽 벽면에는 호법신장님들이 계신다.

    앞에 공양물들이 하나 가득이다.
    공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집에서부터 출발하면서 한 바가지 퍼다가 수고롭게 들고 절까지 와서 기꺼이 봉지를 풀어 부처님 앞이나 지장보살님, 신장님들 앞에 공양을 하며 복을 빌 것이다.
    세상이 좋아져서 사찰 앞 공양물판매점에서 규격화된 맵쌀, 찹쌀, 팥, 초 등을 사서 공양을 하는 편리함을 경험하지만, 지금 이 모습이 예로부터 이어져오던 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많은 분들의 간절함이 담겨 있으리라.

     

    사찰 내부는 전체적으로 이렇다.
    작은 동종은 신중탱화 앞에 벽화가 그려진 기둥 바로 아래에 있다.
     
     

     
    참배를 마쳤으면 산신각을 가 보려 한다.
    대웅전을 나서자.

     

    대웅전의 오른쪽 뒤편을 보면 저 멀리 산신각이 보인다.

     

    산신각

    보기에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다소 먼 듯 한 애매하게 멀리 있다.

    깎아지른 암벽 아래로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산신각 가는 동영상

    바로 아래서 보아도

    산신각 바로앞

    옆에서 보아도 참 작다.
    산신각

    외로운 곳이기도 하고 참 조용한 곳이기도 하다.
     

    내부에 들어가면 이름과는 다르게 칠성님과 독성님, 산신님 이렇게 세 분이 계신다.
    실제로는 삼성각인 셈이다.
    이 좁은 전각에도 3개의 벽면이 있으니 세 분을 모실 수 있다.

    칠성님의 탱화에 법륜이 빛이 나고 머리 위에 구름이 피어나는 듯하다.
     

    칠성님의 오른편 벽면을 보면 독성존자님이 계신다.
    소나무 아래 염주를 들고 앉아계시고, 선녀님이 차를 끓이며 복숭아를 들고 오는듯한 모습이다.

     

    산왕대신

    칠성님의 왼쪽 벽면에는 산신님이 계신다.
    폭포수가 흐르는 곳에 소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부채와 지팡이를 들고 호랑이에 기대어 있는 듯하다.
    뒤에 선녀님? 두 분이 서 있고 복숭아가 보인다.
    복숭아의 의미가 뭘까?
     
    조금 알아보니 지팡이나 복숭아 모두 복을 가져다주는 상징물이라 한다.
    그리고 여자아이라고 선녀가 아니라, 애기는 동자이고 성인여성은 선녀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니 이 탱화에서 시중을 드는 이는 선녀가 아니라 동자인 것이다.
     
    어느덧 해가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원래 늦게까지 사찰에 남아있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어두워진다.

     

    세분께 참배를 마치고 돌아간다.

    산속의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온다.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서둘러 빠져나간다.
     
    잊지 않고 약수는 마셨으니 오늘 해야 할 일은 다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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