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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에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금대암에도 들리기 위해 움직였다.
안국사에 오래 머물지 못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던 것인가?
금대암도 안국사와 마찬가지로 행우조사께서 무열왕 3(656년) 창건했으니 천년고찰이라 이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명산대천에 출처가 분명한 사리를 모신 사찰이나 큰 도시를 사이에 두고 지어진 사찰과 비교하면 천년이 넘는 세월 타 사찰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금대암에 눈길이 간다.
이 사찰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조망 안내판
금대암에 오면 조망 안내판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듯 금대암은 명산을 바라보는 아주 좋은 자리에 지어진 사찰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이고 봉우리 중 하나가 천왕봉이다.
얼핏 앞산이 커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깝기 때문이다.
지리산이 잘 보이기는 하지만 결코 가깝지 않다.
앞산은 청암산이라고 한다.
사진의 왼편에는 경상남도기념물 제212호인 금대암 전나무가 보인다.
나무를 둘러싼 울타리가 눈에 띈다.
전나무는 나이가 무려 500년 정도 되어 보인다 하니 상징적인 의미로 기념물로 지정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전나무로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금대암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다.
신라 도선국사께서 참배지로 인정하셨다고 한다.
금대암의 경내에 진입하면 흙으로 된 마당과 수로가 눈에 띈다.
풀 없이 관리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텐데 깨끗한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전각은 무량수전이다.
왼쪽은 무언가 공사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당시가 2019년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건물이 새로 지어졌을지도 모르겠다.
경내 모습 동영상
이제 무량수전 안으로 들어가야겠다.
아미타불
머리 위에 연등들과 어느 신도분의 쌀 포대 공양물이 보인다.
중앙에는 아미타불이 보이고 오른쪽은 아마도 관세음보살님인 듯하다.
그리고 왼쪽은 대세지보살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기 정면에서 찍은 모습이다.
뒤의 탱화가 잘 보이도록 찍어보았다.
금박을 입혀두어서 빛에 반사된 모습이 눈부시다.
오른쪽 벽에 종이에 프린트된 그림이 붙어있다.
화엄성중
신장님들 탱화가 보인다
문화재자료 269호인 신중도이다.
얼핏 보아도 오래되어 보인다.
중앙에 동진보살이 있는 신중도이다.
무량수전을 둘러보았다.
이제는 나와서 밖을 둘러보려 한다.
금대암 3층석탑
금대사라고 하는 것을 보니 처음에는 규모가 컸던 건지 아니면 단순히 이름이 바뀐 건지는 알 수 없다.
석탑 사이에 돈이 끼워져 있다.
독특한 모습에 몇 번을 쳐다보게 되었다.
큰 바위가 석탑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하다.
언덕 위 석탑에서의 전경에 금대암의 모습이 담긴다.
석탑에서의 전경 동영상
이제 나한전을 가자.
나한전
나한전은 단청을 꾸며놓지는 않은 모습이다.
잘 모르면 요사채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표지판이나 설명들을 잘 보면 모르기도 힘들다.
나한전에 들어간다.
어떤 분들을 모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한전인 만큼 나한분들을 모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뒤에 그려진 탱화? 를 보면 중앙에 계신 분을 부처님처럼 묘사한 것으로 보아 석가모니부처님일 것으로 보이고
좌우 4개의 조각상 뒤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나한을 모셔둔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 찍은 사진을 보면 나한이라기보다는 명부전의 시왕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부처님 역시 이렇게 표현되었으니 이것은 금대암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이라는 생각을 한다.
중앙의 석상이 위치한 제단 좌우로 1칸씩 공간이 더 있다.
그 공간에는 탱화인 듯도 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글귀가 쓰여있다.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통일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이다.
산신각 산왕대신
왼쪽 벽에 산신각 현판을 단 산신할아버지가 있다.
전각이 따로 있지 않아서인지 나한전에 모셔져 있다.
산신께서 지팡이를 짚고 앉아 계시는데 낭떠러지의 바위 난간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바위는 오랜 시간이 지난 건지 흙이 쌓여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 뒤에 호랑이가 앉아있는 자리는 허공 같은데 어떻게 앉아 있는 건지 모르겠다.
호랑이가 신통을 부린 것 같다. 호랑이의 모습은 우리나라 전통 민화에서 보이는 그런 모습과 흡사하다.
재미있게 그려진 모습이다.
산신과 선녀님과 호랑이 모두가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좋다.
왼쪽의 문은 사용하지 않는 듯하며
조그마한 제단 위에 모셔져 있다.
지금은 무려 5년이 지났으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금대암의 모습이 궁금하다.
칠성각 칠원성군
칠성신인 칠원성군을 그린 탱화이다.
그림을 그린 방식이 다른 사찰의 그림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동화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 그린 색연필 그림 같은 느낌이다.
나한전은 이렇게 중앙에 석상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는 산신각과 칠성각이 모셔져 있다.
주변에 있던 바위에 비석에 쓰일 것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옮길 수 없는 비석인 셈이다.
이날 돌아가는 길에 저녁 햇살이 참 좋았다.
찍어두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한데 사진을 보니 그때 왜 찍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가 기억이 난다.
금대암을 다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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