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기/강원도

금강굴 금강암 - 설악산을 오르며 완주의 기운을 주신다

by 사찰 여행일기 2023. 12. 19.

목차

    반응형

    처음

     

    악산을 오르고 싶은 열망에 쌓인다.

    알아보던 중 공룡능선 코스가 눈에 띄어서 새벽같이 출발을 한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설악산 소공원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걷다 보면 비선대에 도착한다.

     

    비선대입구에 도착하면 작은 건물과 인원을 체크(?)하는 입구가 보인다.

    비선대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됨을 알리는 관문 같은 느낌이다.

    이 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이다.

     

    금강굴 이정표

     

     

    비선대를 지나 지옥의 오르막길을 한없이 오르다 보면 갈림길과 함께 금강굴로 가는 길과 공룡능선을 향한 이정표가 나타난다.

    공룡능선을 가본 입장으로 말하자면, 첫 금강굴을 오르는 오르막길이 전체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

    처음에 너무 힘든 나머지, 공룡능선은 산책하는 느낌이었다.

     

    금강굴이라, 흔하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오늘 아니면 언제 볼까? 금강굴로 향한다.

    먼 길 운전하며 한숨도 못 잔 상태로 산을 오르다 보니 수면부족으로 위장이 쪼그라든다.

     

    가는 길에 연등 아래 금강암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열 코팅지에 코팅이 되어 있지만, 구멍을 뚫을 때 종이 위에 구멍을 뚫은 바람에 비가 새서 잉크가 조금 번졌다.

     

    금강굴이 금강암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금강굴의 존재도 설악산을 오르며 처음 알았다.

    금강굴에 들어서 뒤로 나 있는 입구를 바라본다.

    경사가 상당하고 지쳐있는 몸은 버틸 재간이 없다.

     

    약수터

     

    약수, 약수터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약수 완전 온몸의 땀 샤워로 지쳐버려서 허겁지겁 약수부터 마신다.

    암벽에서 솟아나와 벽을 타고 내려오는 물을 돌을 파서 돌웅덩이에 모이도록 했다.

    양이 많지 않지만 한 사람이 마시기에는 충분하고 잠깐 기다리면 금세 다시 차오른다.

     

    갈증과 더위를 잠시 식히고 금강암의 부처님을 참배하기 위해 돌아본다.

     

    옆에 마련된 책상위에 금강굴에 대한 대강의 설명이 나와 있다.

     

    금강굴은 자연 동굴이며 1300여 년 전 원효대사가 수행하셨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을 직접 올라보니, 숭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이런 높이에 자연동굴이라니, 신비롭다.

     

    아래 금강굴 기도문의 글이 있다.

    이곳의 계신분이 설안스님이시고, 기도를 원하시는 분은 연락하시면 된다.

     

    암벽의 한편에 달마대사의 그림이 걸려있다.

    계단을 오르면 곧바로 보이는 곳이다.

     

    동굴 밖을 향해 있으며, 출입금지는 내구성이 약해서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입구 계단 쪽에서 찍었다.

    입구에서 법당을 향해 계단을 찍었다.

     

    7일 기도                 2만 원

    21일 기도               3만 원

    100일 기도             5만 원

    100일 연등기도    10만 원

    일 년 기도             15만 원

    일 년 연등기도      20만 원

    천일연등기도        50만 원

    초파일 연등기도   10만 원

     

    이다.
    한가족 기도이다.

     

    소원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부처님

    정면에 세 분 부처님이 계신다.

    부처님 앞에 신장님이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좀 더 자세히 찍었다.

    세분 부처님 석상으로 모셨고, 아미타부처님 앞에 수정구슬인지 뭔지 모를 물체가 빛을 뿜고 있다.

    장소가 매우 협소하고 새벽시간 어두워서 가지고 있던 랜턴을 총 동원해서 밝힌 후 찍었다.

     

    세분 모두 정성스럽게 참배한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왼편에 지장보살님이 계신다.

    왼쪽 벽에 신장님 탱화가 있으나 길어서 촬영이 어려웠다.

    파노라마로 찍으니 매우 어둡고 왜곡이 심하며 화질이 나빠지는 바람에, 두 컷으로 나누어 찍어서 그림판에서 합쳤다.

    편집이 투박하지만 가장 사진이 깨끗하다.

     

     

    말 그대로 석굴이다.

    이 높이에 이 정도의 자연 석굴이라니 참 신기하다.

     

    동영상

    영상으로 남겼다.

     

    사진보다 좀 더 이곳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참배를 다 마친 후 다시 등산을 해야 하지만, 도저히 잠을 자지 않고는 더 이상 걷기 힘들 정도로 몸이 지쳐있었다.

    낮부터 한숨도 안 자고 날이 밝아오고 있으니 그럴만했다.

     

    부처님께 고하고 누워서  체력을 보충한다.

    잠은 오지 않으나, 왠지 모를 기운이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대략 3~40분 정도 쉰 후에 다시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한다.

    설악산 능선 햇살 동영상

     

    능선의 첫 꼭대기 몬당에 오르자 해가 뜨기 시작한다.

    처음 올라서 이곳을 마주하고 오늘 구경할 공룡능선이 매우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지더니 풍경은 고사하고 비바람에 제대로 구경도 못한 채 뜨거워진 몸을 빗물에 식히며 무작정 걷기만 하다 등산을 끝내게 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