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위치
일주문
경기도에서 잠시 살 때의 일이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떠났던 기억이 난다.
일주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용덕사가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사찰이 경사진 곳에 위치한 까닭에 걷기를 많이 해야 한다.
저기 용덕사의 전각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웅보전과 기타 전각들이 보인다.
종무소 겸 공양물 판매점이 위치해 있어서 연등을 달거나 초를 사서 전각에 공양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항상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날은 무인판매인 듯 보였다.
용인 독립운동유적
이 산의 센 기운을 왜 눌러야 하는지 그 이유는 설명이 없다.
산의 기운이 세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흔히 기운이 세다 하면 무당들의 기도터로 각광받는데 어쩌면 그렇게 무당들의 출입이 잦아지는 산은 장기적으로 청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히 눌러서 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을까?
이도저도 아니면 이유가 뭐였을까?
미륵전
미륵전의 모습이다 아담한 크기이다.
미륵보살
미륵전이니 이분은 아마도 미륵보살일 듯하다.
얼핏 보기에는 지장보살님이 아닐까? 할 수도 있지만 미륵전이니 미륵보살님이다.
뒤쪽에 있는 조각들을 보자면 무수히 많은 나한님들이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만 같다.
석조여래입상에 대한 설명이다.
범종각
범종각이다.
법고와 목어 그리고 운 판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평화의 불이 뭘까?
올림픽 성화처럼 룸비니의 불을 가져와서 밝힌 것 같은데 그 불은 지금 어디 있을까?
상징적인 의미이지 그 불을 24시간 365일 켜두는 것은 아닌가 보다.
비석의 존재를 보았을 때 불은 이곳에 붙였던 것 같은데 모습을 보면 성화대와는 많이 다르다.
불탑처럼 그런 건가?
모르겠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주불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 보다 더 격을 높인 전각이다.
석가모니 보현보살 문수보살
세분의 불보살께 참배한다.
대웅보전 역시 수많은 조각들이 뒤에 있으나 인등이 아닌 진짜 참배를 위해 봉안한 나한님들로 보인다.
지장보살
지장보살님은 탱화만 모셔져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탱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화엄성중
신장님들이다.
동진보살님을 중앙으로 하여 많은 분들이 포진한 모습이다.
이로써 참배를 마치고 대웅보전을 나선다.
진신사리 석탑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불탑이 있다.
해태 두 마리가 지키는 불탑은 그 역사가 깊어 보이진 않지만 진신사리가 있다고 하니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한다.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서 대웅전보다 더 높은 대웅보전으로 전각명을 한 듯하다.
그냥 그럴 것 같다. 나는 잘 모른다.
사찰의 뒤편으로 길이 나 있다.
계단은 자연석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길이다.
희망의 종
오르막길이 끝에 다다르게 되면 좀 더 다듬어진 계단이 나온다.
오를만한 길을 공사하여 자연스러움을 깨고 큰돈을 들여 공사하지 않고 그대로 두며,
꼭 필요한 곳은 계단을 잘 만들어 두었다.
이 역시 콘크리트나 반듯하고 비싼 돌이 아닌 주변의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계단의 끝에 희망의 종이 보이고 저 멀리 기와지붕이 보인다.
뭔가가 있을 듯하다.
황금색종이다.
황동합금으로 제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종을 치는 부분에 도색이 벗겨진 것으로 보아
법당 안에서 치는 작은 동종과 같은 종에다가 황금색 도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보이는 불전함에 소정의 금액을 넣고 마음에 있는 소원을 빈 후 설명대로 종을 치면 된다.
지금 기억으로는 세 번 종을 치는 것으로 기억한다.
사찰에서 범종각의 종을 감히 칠 생각은 할 수 없다.
그리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사찰 측에서도 아무나 칠 수 없도록 범종을 때리는 나무를 잠가서 외부인이 장난 삼아 타종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종을 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이다.
세 번 타종을 하며 들었던 그 소리에 마음속의 번뇌를 실어 저 산 너머로 날려 보내는 듯 감상에 젖는다.
번뇌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이날의 기억은 잊지 못할 듯하다.
경기도 용인에는 자주 갈 수 없기에 이날의 타종을 기억할 뿐이다.
용덕사 정각
용덕사의 희망의 종 앞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에서 하루종일 하염없이 먼 산을 보며 고요함을 즐길 수 있을듯하다.
용덕사와 얽힌 설화와 기본적인 사적기가 기재되어 있다.
이곳의 석굴이 용과 얽힌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용굴로 불리고 있는 모양이다.
관세음보살
용굴의 안쪽에는 관세음보살님이 호리병을 들고 좌정하고 계신다.
이곳의 분위기가 특별하여 기도가 더 잘 이루어질 것만 같다.
관세음보살님 머리 위로 구멍이 뚫려서 빛이 들어오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조명이 없어도 관세음보살님이 환하게 보인다.
약수터
용굴의 안쪽에는 관세음보살님이 있고 그 입구의 왼편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참배자의 목을 축여준다.
어찌나 물이 맑은지 물만 먹기 위해 이곳에 다시와도 될 정도이다.
극락보전
상당히 경사진 곳에 극락보전이 위치해 있다.
어떻게 지었을까? 정말 대단하다.
현판 찍으려고 나무에 잘못 기대면 추락한다.
아미타불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세 분 불보살님들께 참배를 한다.
뒤에는 탱화 대신 글이 쓰여있다.
세분 불보살님들께 참배를 마치고 극락보전을 나선다.
삼성각
삼성각에 왔다.
전체적으로 모든 전각을 둘러보려면 무릎이 좋아야 한다.
이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한쪽에 해태인지 호랑이인지 모를 석상이 있다.
해태와는 다른 털의 문양이다.
호랑이인 듯 보인다.
호랑이와 해 질 녘 석양의 모습이다.
산신정 칠성정 독성정
산왕대신과 칠원성군 독성존자 세분이 모셔져 있다.
세분께 참배하고 삼성각을 나선다.
성륜산의 풍경이 참 좋지만 워낙 높은 곳에 지어진 전각이어서 사람들이 재미로 구경삼아 오는 곳이 아니다.
진짜 참배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어서 제법 조용히 고요함을 즐길 수 있다.
명상을 한다면 참 좋을 법한 곳이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서 온다고 하여도 참 좋은 곳이다.
너무 좋아서일까? 한참을 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려고 한다.
산신각 한편에 있는 인등이 캄캄하게 보인다.
사실 어두워지고는 있지만 사진이 그럴 뿐 실제로 너무 어두운 건 아니다.
어두워지고 있는 중이다.
더 어두워지면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얼른 내려간다.
아래 법당의 주변에 있던 거북이가 석양을 마주하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까 밝은 듯도 한데 이때 즈음이 사진이 참 애매하게 나온다.
조금만 어두우면 캄캄하게 찍히고 조금만 빛이 있으면 아직 훤한 듯 나온다.
종무소
종무소이다. 종무소와 다른 용도의 방이 같은 공간에 있다.
종무소에 왔다.
이것저것 물건들이 있는데 초와 쌀 공양을 하고자 하면 구매하여 제단에 올릴 수 있다.
종무소 연락처
용덕사 49재 및 기도 안내문
기도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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