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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전라도

무주 향산사 - 읍내의 조용한 수행공간

by 사찰 여행일기 2022. 10. 2.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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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가는 길에 무주에서 제일 큰 장로교회가 늠름하게 있다.

     

    무주라는 곳은 상당히 작은 동네다. 대략 2만 정도 인구의 소규모 지역이다.

    그러나 교회 건물을 보면 경기도 저리 가라다.

     

    이 길로 쭉 가면 향산사가 나온다.

     

    지도상에 무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8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온다.

    천천히 걸으면 더 걸리고 바삐 걸으면 15~18분 정도 걸린다.

     

    향산사의 장점이라면, 읍내에 있어서 방문하기 편하다.

    향산사에 거의 도착하니 큰길 도로에서 저 편으로 사찰의 기와가 보인다.

    분위기가 벌써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듯하다.

     

     

    가는 길 옆에 호박도 심어져 있다.

    문득 찍고 싶었다.

     

    입구도착

    향산사.

    사천왕이나 보통 산속 넓은 부지의 사철처럼 사천왕부터 여러 가지 꾸며져 있는 곳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입구는 이곳만 있는 것은 아니고 차가 출입할 수 있는 입구도 있으나 이곳이 사찰을 들어가는 정식 입구라는 생각이 든다.

     

    정면에 스님이 기거하는 건물과, 오른편에 세 개의 전각이 위치하고 있다.

     

    합장.

    잘 보면  누군가 만 원짜리를 올려두고 자갈로 눌러두었다.

     

    향산사 소장불서

     

     

    향산사는 삼일운동 당시 민족대표 중의 한분인 백상규 즉 용성 대선사께서 1918년경 창건하시고, 병자년(1936년)에 선파스님이 중창하셨다.

     

    용성선사께서는 도심포교를 위해 지장회를 조직하여 포교당을 설립하시고, 부인 선원으로 참선수행을 지도하셨다. 그 후 선파 . 전강선사 등 고승대덕 스님들께서 주석하시면서 포교를 하셨고 1975년 비구니 혜안 스님께서 인법당이었던 것을 팔작지붕의 법당으로 건립하셨으며, 향산사 소장불서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후 시기에 간행된 불교의식에 관한 불서로서, 97책(목판본 75, 필사본 12, 신식본 10) 중 17책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소장하고 있다.

     

    2003년도에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의 문화발굴조사단에 목판본 30종 75책, 필사본 11종 12책, 신식본 2종 10책이 정밀 조사되어, 이중 15종 17책이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특히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1474년」 은 궁실의 수명 수명장수와 극락왕생을 기원할 목적으로 간행된 불서이며, 「운수단, 1680년」,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1568년」 등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희귀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웅전

    대웅전이다.

     

    이곳의 첫인상은 문이 정말 부드럽게 열린다는 것이다.

     

    법당 내부는 여느 곳과 다를 바 없다. 

     

     

     

    지장보살    석가모니    관세음보살

     

    오른편은 관세음보살님으로 판단된다.

    관세음보살님 머리 위에 사람의 형상이 보이는데, 이는 아미타부처님 이기 때문이다.

    머리 위에 부처님을 모신 분은 내가 아는 한 관세음보살님 밖에 없다.

     

    왼편으로 신도들의 소망을 담은 인등이 켜져 있다.

     

    오른편에 법륜을 든 분이 계신다.

    아마도 칠성님으로 판단된다. 보통 삼성각이나 칠성각에 모셔지는데 특이하게도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시간이 지난 후의 이야기지만, 보살상이나 탱화 등 구분법 등을 올릴 예정이다. 

     

    화엄성중, 신중탱화

    신장님들.

    불법을 수호하신다.

     

    조명이 눈이 부시다.

     

    나한전

    처음 이곳을 보고 뭐 하는 곳인가 몰랐다.

    한자를 안다면 현판만 보고서 바로 알 수 있을 텐데...  한자도 공부하고 싶고 뭐도 하고 싶고..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한님들을 모셨다.

     

    나한전에 계신 분들 한 분 한 분이 대단하신 분들이다.

    명패가 없어서 어떤 분들을 모신 건지 알 수는 없다.

     

     

    산신각

    나한전에서 바라본 모습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왼편에 산신 할아버지

     

    오른편에 독성(나반) 존자님

     

    초를 켜고 향을 피운다.

    일상의 고단함을 하소연하며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바라본다.

    산신각은 보통 좁고 협소한 게 보통인데, 이곳은 생각보다 널찍하다.

     

     

     

     

    산신각 앞 전경

     

    마당을 지나...

     

    대문을 나서며 합장을 한다.

     

    향산사 참배 끝

    절 앞 도로 건너 공원이 있다.

    정각이 운치가 있어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안은 바닥이 없고 벤치처럼 바깥으로 둘러있다.

     

    아이들이 장난한 흔적이 보인다.


    나의 고향에도 정각이 가까이 두 곳이 있다.

    그곳에 항상 놀러 가서 이것저것 건드리고 올라타고 장난쳤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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